만성적인 외로움이 뇌의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퇴행성 신경질환 발병 소지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외로움이 동료애를 추구하도록 하는 스트레스 신호의 독특한 형태일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은 고대 조상 때부터 홀로 남으면 위험하며 생존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회적 동물로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외로움이 만성적으로 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고착돼 건강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포반응은 그 자체로는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불안이 부적응 정신질환으로 변화시키는데 외로움도 이와 유사하다. 위스콘신 메디슨대학 노화연구소의 애너 핀리는 "일시적으로 약간의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만성적 외로움은 사회적 위협이나 고립될 수 있다는 신호에 적응하게 만들어 타인과 교류하는 것을 꺼리거나 두려워하게 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외로운 사람들은 또한 '싫어한다' 또는 '거부한다'는 말과 같이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사회적 단어와 감정 표현에 과민한 상태다. 만성적인 외로움은 사회 인지와 자각과 감
일상생활과 직장 등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차별이 분자 수준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글로벌 공중보건대학원 아돌포 쿠에바스 교수팀은 의학 저널 두뇌 행동 및 면역-건강(Brain Behavior & Immunity-Health)에서 성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생물학적 노화 관계 조사에서 차별을 많이 경험할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 교수는 "이 연구는 차별을 분자 수준 변화와 연결, 노화 관련 질병·사망 차이의 잠재적 근본 원인을 밝힌 것"이라며 "차별 경험이 노화 과정을 앞당기고 질병·조기 사망률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인종, 성별, 체중, 장애 등 정체성 관련 차별을 겪는 사람은 심장질환, 고혈압, 우울증 등 건강 문제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차별과 노화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제기하는 연구도 있으나 차별이 건강 문제나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차별과 노화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1995년부터 25~47세 미국인을 대상으로 심리, 사회적 요인, 건강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나이·성별·혈압·흡연여부·비만도 등을 종합해 계산한 '임상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은 저위험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유전적인 위험도가 더해지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5배까지 뛰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한국인 맞춤형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제네틱스(Frontiers in Genetics)'에 발표했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중 지역사회 코호트(동일집단) 7천612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임상 자료와 유전 정보, 17년간의 추적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성별·수축기혈압·당뇨·콜레스테롤·흡연여부 등의 요인을 이용해 향후 10년간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를 계산한 '임상 위험도'가 7.5% 이상인 고위험군은 위험도가 7.5% 미만인 저위험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6배 높았다. 질환에 관련된 유전요인을 합해 점수화한 '유전적 위험도' 수치가 높은 상위 20%의 사람들은 하위 20%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했다. 질병청은 임상 위험도가 7.5% 미만인 임상 저위험군도 유전적 위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물은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는 필수 요소다. 사람이 물 없이는 살 수 없는 이유다. 이처럼 중요한 물이지만, 물의 섭취와 관련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된 사실보다 속설이 더 많은 편이다. 이 중에서도 체중과 관련해서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라거나 '물은 열량이 없어 체중 증가에 영향이 없다'는 말이 공존한다. 그런데도 일반적으로는 체중 증가를 예방하거나 체중 감량을 달성하려면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신체 활동을 늘리면서 물을 되도록 많이 마시는 게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루에 최소 8잔, 매일 약 1.8∼2L의 물 마시기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문헌상으로 보면 건강을 위한 최적의 물 섭취량은 아직 확립돼 있지 않으며 물 섭취와 체중 증가 사이의 증거도 일관성이 없다. 특히 1945년 미국 식품영양위원회에서 처음 제시된 '하루 2L'의 물 섭취 권장량은 모든 음식과 음료에서 얻을 수 있는 물까지 포함한 수치인데도 별도로 8잔씩의 물을 매일 마셔야 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하루 1L를 초과해 물을 마시는 사람은 1L 이하의 물을 마시는 사람보다 체질량지수 및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도의 2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의 '주 1일 재택근무 의무화' 정책에 도내 15개 시·군도 동참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14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도의회, 15개 시군,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등 기업인 단체, 충남어린이집연합회 등 보육·돌봄 단체, 종교단체와 '충남형 풀케어 돌봄 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도는 지난달 저출생 극복을 위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24시간 365일 완전 돌봄을 실현하겠다며 풀케어 돌봄 정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의 주 1일 재택근무 의무화, 영유아 365일 24시간 전담 보육시설 전 시군 설치, 남부권 공립학원 설치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도의회, 시군 등은 주4일 출근제 실시, 육아휴직·육아시간 보장 등 직장 내 아이 키우기 좋은 문화를 확산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도는 학교 밖 돌봄 시설 확대와 연장 운영,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 시군과 협력하기로 했다. 도내 기업에도 아이 키우는 데 좋은 문화가 정착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도의회도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세종시는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달부터 2026년 3월까지 월·분기·계절별 도심 속 정원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해 시청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드론 촬영 대상은 세종중앙공원과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이응다리(금강보행교), 금강수변공원, 마을정원 등이다. 시는 드론 촬영물을 시민 접근성·주변 환경 등 정원 현황 파악, 시민 편의시설 공사 시 참고 자료,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홍보관 영상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중앙·호수공원과 이응다리 등 드론 촬영 영상·사진은 공간정보통합플랫폼과 시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공간정보팀 전원이 드론 국가자격증을 취득해 항공영상을 직접 촬영 제작하는 만큼 예산 절감과 효율적인 행정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시민 삶의 일부인 정원을 시각적·입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항공영상을 촬영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2026년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세종호수·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이응다리 등에서 개최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삼양그룹은 1924년 창립 이후 100년 역사를 담은 '온라인 역사관'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 역사관에서는 그룹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100가지를 꼽은 '명장면 100', 그룹 성장과 현재를 수치로 나타내는 '숫자로 보는 삼양', 역대 명예회장의 어록, 사업장, 광고물 등을 볼 수 있다. 삼양그룹은 고객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찾을 수 있도록 온라인 역사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종로구 본사와 판교 디스커버리센터, 울산공장 등에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제조한 과일주스에서 다량의 비닐 조각이 나와서 이를 섭취한 유아 등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A씨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9시께 다섯 살배기 아들이 마시고 있던 프랜차이즈 카페의 감귤주스를 한 입 마시다 목에 이상한 이물질이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A씨 아내는 과일 껍질이라고 생각했지만 뱉어보니 긴 비닐 조각이었다. 아들이 이미 3분의 1가량 마셨던 감귤주스 안을 살펴보니 크기가 다양한 비닐 조각들이 다량 발견됐다. 해당 음료는 당일 낮 세종시 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가맹점에서 주문한 음료였다. 감귤주스를 마시고 이튿날 밤부터 복통을 앓고 구토한 A씨 아내와 다섯 살배기 아들은 병원에서 급성 장염·위염, 상세 불명의 복통을 각각 진단받았다. 복통과 함께 고열까지 나타나면서 이들은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카페에서 비닐에 보관한 귤을 믹서기에 넣고 음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비닐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어떻게 사람이 마시는 음료에 비닐을 함께 넣고 믹서기를 돌렸는지, 당연하게 믿고 사 먹은 것에 배신당한 기분"이라며 "차라리 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